카카오, 초거대 AI 모델 '민달리' 공개…"AI로 글 쓰고 그림 그린다"

언어모델 KoGPT 이어 텍스트·이미지 동시 이해하는 멀티모달 개발

인터넷입력 :2021/12/15 11:20    수정: 2021/12/15 12:56

카카오브레인이 초거대 인공지능(AI) 멀티모달 ‘민달리(minDALL-E)’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를 선보인지 한 달 만에, 두 번째 초거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민달리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오픈 AI 달리(DALL-E)를 누구나 접근하기 쉽게 작은 사이즈 모델로 만든 형태로, 1천400만장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 학습했다.

가령 “바나나 껍질로 만든 의자 그려줘” “보름달과 파리 에펠탑이 같이 있는 그림 보여줘” “살바도르 달리 화가 스타일로 그려줘”를 명령어로 입력하면, AI가 명령어 맥락을 이해하고 바로 이미지를 도출한다. 검색을 통해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AI가 스스로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린다.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브레인은 스토리텔링 콘텐츠 삽화를 만들거나, 교육 자료 제작 등에 활용하는 등 여러 콘텐츠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공개한 KoGP 모델 성능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글에서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인 구글 TPU를 활용해 1엑사 플롭스(컴퓨터의 연산 속도 단위/초당 100경 연산처리)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딥러닝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도입해 연구 효율을 높였다.

아울러 KoGPT 모델 매개변수(파라미터)를 60억개에서 300억개 사이즈까지 5배 늘려 이전보다 정확하게 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카카오브레인은 17일 ‘오픈 미니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KoGPT 와 멀티모달 민달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행사는 카카오브레인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노하우, 미래 비전 등을 공유하기 위한 기술 컨퍼런스다. 최고경영자(CEO) 세션을 비롯해 기술 소개 등 총 19개 세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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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브레인의 김세훈 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서 민달리를 소개하고,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직접 KoGPT를 알린다. 모든 세션이 종료된 후, 김일두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의 비전 ‘생각하지 못한 질문(Unthinkable Question)’를 주제로 초거대 AI 등 내년 핵심 기술 연구 로드맵을 밝히는 자리를 진행한다.

김일두 대표는 “최근 공개한 언어 모델 KoGPT과 이번에 공개한 달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초거대 AI의 다양한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는 차세대 딥러닝 구축을 위한 필수 연구 과정으로 해당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