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기업 비보가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9일 중국 언론 레이커지는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로스영(@Ross Young)의 트윗을 인용해 비보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생산이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로스영에 따르면 패널 생산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다.
비보가 준비하는 이 폴더블 스마트폰은 좌우로 펼쳐지며, 8.03인치 크기의 LTPO 120Hz 울트라신글래스(UTG) 내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오는 2월 28일 MW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간 화웨이, 샤오미, 오포, 아너 등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중국산 선두 기업인 비보의 폴더블 시장 참전이 이뤄지는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두인 비보의 폴더블 스마트폰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비보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21%에 이르렀다. 또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보는 애플(23%)에 이어 19%로 2위를 차지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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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포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의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가 7.1인치,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의 화면 크기가 7.6인치, 샤오미의 미 믹스 폴드 화면 크기가 8.01인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비보의 8.03인치 크기 내부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또 이미 오포의 파인드 N, 아너의 '매직 V'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호조를 보인데 이어, 후발주자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한 비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힌지 기술과 접힘 흔적 등 측면에서 한층 기술적 진보를 이뤘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오포의 파인드 N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