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4월까지 예정돼 있는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 제1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 및 석유수급 대응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등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라 비상시 석유수급 대응계획을 지속 점검해나갈 예정이다"면서 "향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번 4월까지 시행 예정인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 등 국민경제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고유가 도래시 긴급할당관세 도입을 포함해 세제지원수단, 비축유 방출시행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국내 정유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국내 정유업계 및 관련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석유시장 동향 및 위기시 석유수급 대응계획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90달러 선을 상회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2월 첫주 1667.6원까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인상 추세에 있다.
다수 기관(Platts, IHS 등)은 올해 국제유가는 80달러 범위 내 완만한 등락추세를 예측하고 있으나, 일부 투자은행(JP Morgan 등)은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가능성도 제기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없거나, 외교적으로 조기에 진정될 경우 국제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개입 발생 및 서방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심화여부에 따라 고유가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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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는 국내 도입물량 중 일부(약 5.6%)를 러시아에서 도입 중이나 현재 국내 석유수급 차질은 없으며, 위기 발생 시 대체 수입처 발굴 등을 통해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석유수급 위기에 대비하여 비상시 정부 비축유 방출태세를 항시 확립하고 있으며, 유사시 해외 생산원유를 도입하는 등 추가적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