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최대 전기차 업체"…바이든, 취임후 첫 언급

8일 백악관 연설서 거론…반노조 성향 때문에 테슬라 외면

카테크입력 :2022/02/09 10:27

공식 석상에서 테슬라를 외면해 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에서 테슬라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 리비안 같은 혁신 기업 등이 지난해부터 (미국 제조업에) 2천억달러(약 24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연설 소식을 전하면서 "바이든이 취임 이후 처음 테슬라를 언급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 절반을 전기자동차로 채우겠다고 선언하는 등 평소 전기차 옹호론자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다만, 테슬라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지난해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업체 대표 회담에 GM, 포드 등이 초청됐지만, 테슬라는 명단에 없었다.

복수 외신은 테슬라 무노조 경영 방향이 바이든 행정부 정책 기조와 맞지 않아서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조합 편이 되겠다고 공언하는 등 전미자동차노조(UAW) 지지를 얻고 있다.

그 동안 머스크는 바이든의 이런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급기야 본인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있는 영상을 공유하며, “사람의 탈을 쓴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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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언급을 두고, "우리는 모두 테슬라가 전기차 주요 생산자라는 걸 알고 있다"고 전하며 전기차 산업은 미국에 있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