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홀로렌즈3 개발을 중단했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3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세대 MR 헤드셋 홀로렌즈3 개발은 중단된 상태다. 작년 말 MS가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차세대 MR 장치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혼합현실 부서 내에 분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쇼 MS 대변인은 홀로렌즈 프로젝트가 폐기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혼합현실 및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는 회사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는 홀로렌즈와 향후 홀로렌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혼합현실 부서의 직원들은 향후 MS의 혼합현실이 어느 방향을 향할 지에 대해 논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MS가 자체 개발 하드웨어 개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윈도OS와 같이 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MS가 혼합현실 기술을 기업고객에 집중할 것인지 소비자 제품을 제공할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0년 홀로렌즈 장치 개발 책임자로 합류한 전직 애플 임원 루벤 카발레로는 MS가 소비자와 메타버스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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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메타에서 20년 간 근무했던 베테랑을 포함해 MS 혼합현실 부서에서 25명의 직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메타버스에 대한 커다란 계획을 갖고 있다. MS가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 원)에 인수하면서 “이번 인수가 메타버스를 위한 빌딩 블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부문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