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제한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불안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 당 90.23달러까지 올라 2014년 10월 이후 7년 4개월만에 9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도 1.7% 상승해 91달러에 거래했다. 이미 브렌트유는 지난달 90달러를 상회해 거래됐다.
WTI 가격은 2021년 중 20% 가까이 올랐다. 원유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폭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가 100달러' 시대를 예측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온다(Oanda)의 에드 모야 전문가는 "추운 기온과 생산량 감소에 따라 국제 유가가 올랐다"면서 "석유 시장이 경직되어 있어 어떤 충격에도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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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는 3월 생산량을 하루 40만배럴 늘리겠다고 협의했다. 유가 상승이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량을 늘리라는 압박에 관한 대응책이다.
그러나 리스타드(Rystad) 에너지 루이스 딕슨 수석 석유시장 분석가는 "OPEC+가 2020년 5월 석유 생산량을 대폭 삭감한 이후 원유값이 배럴당 100달러로 상승세"라면서 "장단기 관점서 실질적인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면 원유가는 고공행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