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 US, 기업가치 80억 달러 평가

첫 투자 라운드서 4억 달러 유치

컴퓨팅입력 :2022/01/28 09:21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FTX US가 첫 외부 투자 라운드에서 4억 달러(약 4천80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80억 달러(약 9조5천억 원)로 평가받았다고 CNBC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온타리오 교사연금위원회,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이 참여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미국 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FTX US는 2020년 5월 출시됐다. 이후 빠르게 성장해 코인베이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FTX US는 지난해 현물 시장에서 670억 달러(약 81조 원)이상의 거래를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6만9천 달러로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 FTX US의 일평균 거래량은 8억 달러(약 9천600억 원) 이상을 찍기도 했다. 현재 가입자는 약 120만 명에 이른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

FTX US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같은 경쟁 업체와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선물 시장 확보도 성장 전략 중 하나다.  FTX US는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선물·옵션 거래소인 렛저엑스를 인수하며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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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해리슨 FTX US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덜 성장했다"며 "투자자들은 우리가 그 시장의 상당부분을 미국 내로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FTX US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에 대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초기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해 흔들림 없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