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타보니...'흠잡을 데 없는 친환경 SUV'

연비·환경·조형·공간 모두 잡아…생애 첫차 또는 가족용 차로 제격

카테크입력 :2022/01/28 08:01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타보니...'흠잡을 데 없는 친환경 SUV'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타보니...'흠잡을 데 없는 친환경 SUV'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2세대로 거듭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기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친환경 SUV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높은 연료 효율성과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인구 밀집 지역을 비롯한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장소에서 내연기관을 잠재우는 신기술도 적용, 하이브리드차 특성을 극대화했다.

디자인은 2019년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 하바니로 콘셉트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해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테리어도 독창적이다. 도어트림, 시트, 헤드라이닝 등 탑승자 몸이 자주 닿고 시선이 많이 머무는 곳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강조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105마력, 최대 14.7kg.m를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최고 43마력, 최대 17.3kg.m를 내는 모터 그리고 6단 자동(DCT)로 꾸려진다.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빌트인 캠' 기준 리터당 18.8km다. 도심연비는 리터당 19.8km, 고속도로연비는 리터당 17.7km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84g.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빌트인 캠' 기준 리터당 18.8km다.

25km 시승 후 얻은 실 연비는 리터당 15.0km였다. 서울 도심과 강변북로에 차를 올렸고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고자 연비 주행은 하지 않았다.

주행 모드도 에코와 스포츠를 오갔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마련된 패들시프트 역시 사용했다. 업·다운 시프트 모두 적당한 속도로 진행됐다.

가속은 생각보다 빨랐다. 무게가 1천445kg에 불과해서 그런지 몸놀림도 가벼웠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큰 요철 위에서는 거친 기색을 내비쳤다.

노면 소음, 엔진 소음·진동,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잘 막았다.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특정 구간(그린 존)에서 전기 모드 주행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그린 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로 불리는 신기술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토대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어, 차가 그린 존에 진입하면 내연기관을 끄고 모터 사용을 극대화한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에 처음 들어간 그린 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

운전자는 계기판을 통해 그린 존 진입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린 존은 이산화탄소 외부 방출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아이들이 많은 어린이보호구역 등이다.

자택이나 원하는 장소를 그린 존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자택 위치를 그린 존으로 설정하면 집 주변에서 모터를 활성화한다. 

운전자 보조 기능은 풍부하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등이 주행 안전을 돕는다.

하바니로 콘셉트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독특하다. C필러와 리어램프가 가장 이색적이다.

C필러에는 공기구멍이 있다. 기아 관계자는 "공기 와류를 억제하고자 뒷면 모서리에 구멍을 만들었다"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리어램프는 C필러 안쪽에 자리한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양새가 색다르고 또 차폭을 넓어 보이게 한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을 범퍼로 내린 점은 아쉽다. 뒤에서 잘 안 보일뿐더러 사고나면 수리할 때 돈이 더 많이 든다. 

과감한 시도가 인상적인 인테리어는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강점 중 하나다. 크래시패드와 도어트림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등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남다르다.

친환경 소재로 마감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실내

소재도 특별하다. 도어트림에는 3대 발암 물질인 벤젠·톨루엔·자일렌을 첨가하지 않은 페인트를 썼고 시트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단으로 제작했다. 

헤드라이닝은 부직포에 재활용 페트를 56% 정도 섞어 가공했다. 

디지털 계기판은 10.25인치고 센터 디스플레이도 10.25인치다. 기어 노브는 시그니처 트림부터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다. 트렌디·프레스티지는 가죽 변속기 노브다.

공간은 넓다. 1세대보다 65mm 긴 길이와 20mm 늘어난 폭, 그리고 20mm 확장된 휠베이스 덕분이다. 2열은 넉넉한 무릎·머리공간으로 높은 거주성을 제공한다. 등받이 각도 조절도 지원해 편안한 자세를 잡을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451L.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부피가 큰 짐도 무리 없이 싣고 나를 수 있다. 차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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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연비·환경·조형·공간을 모두 잡은 SUV다.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만큼 생애 첫차 또는 가족용 차로 구매하기에 알맞다.

가격은 2천660만원부터 시작하고 시승차인 시그니처 트림은 3천306만원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커넥트, 하이테크 등 여러 옵션을 모두 더하면 3천771만원으로 확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