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 리뷰] 미세 포름알데히드 찾아서 잡는 '다이슨 공기청정기'

일상용품에서 방출되는 가스 오염 물질까지 제거...타 제품보다 다소 비싸

홈&모바일입력 :2022/01/28 08:48    수정: 2022/01/28 12:48

다이슨이 기존 제품보다 더 정밀하게 공기질을 감지할 수 있는 신제품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상 용품에서 방출되는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까지 감지하는 기능이 새롭게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지디넷코리아는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를 약 2주간 사용하며 공기 청정 기능을 관찰해 봤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사진=지디넷코리아)

집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선풍기 기능은 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 받은 기존 공기청정기 디자인을 기대로 적용했다. 높이 105cm, 폭 22cm, 무게 4.86kg으로 슬림하고 이동시에도 무겁지 않다. 사이즈를 비교해 보기 위해 스트레칭용 폼롤러를 나란히 배치해 보면 공기청정기의 사이즈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높이 105cm, 폭 22cm, 무게 4.86kg으로 슬림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공기청정기의 본체는 전원버튼만 있고, 세부기능은 리모콘 또는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 리모콘은 뒷편에 자석이 부착돼 있어서 공기청정기 윗 부분에 보관할 수 있었다. 작은 사이즈인 리모콘을 분실할 염려가 없어 보였다.

리모콘은 뒷편에 자석이 부착돼 있어서 공기청정기 윗 부분에 보관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회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전 모드는 정지, 45도, 90도, 180도, 350도 등 총 5가지를 공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 바람이 나오는 방향을 앞면 또는 후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선풍기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름철 공기청정기와 선풍기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아도 돼 공간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회전 모드는 정지, 45도, 90도, 180도, 350도 등 총 5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공기청정 및 바람 세기는 자동 또는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다. 5단계 미만에서는 바람이 나오는 소리가 작아서 제품이 작동되고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소음측정기로 바람 소리를 측정해 봤을 때, 1단계에서는 34.7dB로 속삭이는 소리 수준이었고, 10단계에서는 53.8dB로 조용한 사무실 소음 정도였다.

소음측정기로 바람 소리를 측정해 봤다. 1단계 34.7dB(위쪽), 10단계 53.8dB(아래쪽) (사진=지디넷코리아)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 탑재


본격적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살펴보자.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이산화질소(NO2)를 세분화해서 감지하고 정화해 준다. 각각의 측정 수치는 공기청정기의 디스플레이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위해 공기청정기에는 △헤파 필터와 활성 탄소 필터가 결합된 '360º 글라스 헤파+카본 필터' △포름알데히드를 파괴하는 '선택적 촉매 산화 필터' 총 2개의 필터가 장착돼 있다.

공기청정기에는 360º 글라스 헤파+카본 필터와 선택적 촉매 산화 필터가 장착돼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헤파 H13은 0.1마이크론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필터다. 0.1마이크론 크기는 반려동물의 비듬, 꽃가루 등이 해당된다. 다이슨에 따르면 헤파 H13필터는 신종 인플루엔자 A로 알려진 H1N1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활성 탄소 필터는 벤젠과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이산화질소 등 유해할 수 있는 가스와 공기 중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이슨 신제품 공기청정기는 이전 제품과 비교해 포름알데히드 감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기청정기에는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가 탑재돼 포름알데히드를 감지하고 파괴시켜 준다. 이 센서는 0.1마이크론보다 500배 작은 포름알데히드 분자를 검출할 수 있다고 한다.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가 탑재돼 포름알데히드를 감지하고 파괴시켜 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름알데히드란 합판이나 섬유판이 내장된 가구 또는 목조 제품, 단열재, 페인트나 벽지, 광택제, 청소용품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서 방출되는 무색의 가스 오염 물질이다. 

집안을 깨끗이 청소해도 일상 생활에서 계속 방출되는 오염물질이라고 하니, 아이가 있는 집,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서는 각별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공기 오염되자, 공기청정기 1단계에서 5단계로 자동 변화


공기청정 성능을 테스트해 봤다.

집안 공기가 깨끗했을 때 다이슨 공기청정기에 표시되는 수치는 미세먼지(PM10) 5㎍/㎥, 초미세먼지(PM2.5) 5㎍/㎥, 포름알데히드(HCHO) 0.009mg/㎥를 나타냈다. 휴대용 공기측정기에서는 포름알데히드(HCHO) 0.010㎎, 유기화합물(TVOC)는 0.096㎎이었다.

집안 공기가 깨끗했을 때 다이슨 공기청정기에 표시되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포름알데히드(HCHO) 수치 (사진=지디넷코리아)
휴대용 공기측정기로 포름알데히드(HCHO)와 유기화합물(TVOC)을 측정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거실 옆 주방에서 고기를 구우니 공기오염 수치가 올라갔다. 테스트를 위해 창문은 열지 않았다. 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수치를 확인해 보니 미세먼지(PM10) 23㎍/㎥, 초미세먼지(PM2.5) 27㎍/㎥, 포름알데히드(HCHO) 0.26mg/㎥로 변화됐다. 휴대용 공기측정기는 포름알데히드(HCHO) 0.061㎎, 유기화합물(TVOC)는 0.318㎎로 높아졌다. 단, 이산화질소(NO2)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 

자동(AUTO)으로 설정된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공기오염 전에는 회전되지 않고 있었으나, 공기가 오염되자 회전 기능이 작동되면서 공기를 정화하기 시작했다. 공기 회전 단계는 공기 오염전 1단계에서 공기가 오염된 후에는 5단계로 바뀌었다.

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공기질 오염도과 바람세기(공기흐름속도)를 확인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공기가 오염되기 이전 수준으로 정화되기까지 약 30분이 소요됐다. 테스트를 위해 극단적으로 공기질을 좋지 않게 만든 경우였으며, 일상생활에서는 공기청정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이 적용돼 멀리 있는 오염 물질을 끌어당기고 정화된 공기를 방 안 전체로 분사하기 때문에 빠른 정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다이슨 링크 앱, 음성인식, 슬립 타이머 등 편의 기능


앞서 설명했듯이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스마트폰에 다이슨 링크 앱을 다운받으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외출시에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음성 제어 기능이 탑재돼 구글홈, 알렉사, 시리 등 스마트스피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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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 타이머 기능은 15분에서 9시간까지 시간을 설정해서 기기 작동을 멈추게 예약할 수 있다. 야간모드는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디스플레이가 꺼지고 조용한 상태로 작동된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가격은 99만원으로 타 브랜드 공기청정기 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거나 새집증후군에 따른 피부염에 신경이 쓰인다면 구입 매리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