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의 네웹툰] 무림 고수들의 정통 무협 액션 웹툰 ‘앵무살수’

깊이 있는 서사와 섬세한 연출 매력

인터넷입력 :2022/01/22 08:30    수정: 2022/01/22 10:44

갈수록 방대해지는 웹툰 세계에서 수준 높은 작화와 깊은 서사로 승부를 보는 정통 무협 작품이 있다. 웹툰 ‘앵무살수’(글/그림 김성진)는 불로불사의 비밀을 가진 진시황의 비서 '선근경'을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노소하'는 무림 고수인 스승 '이종보'에게 무술 '구파 검법'을 전수받은 수제자다. 노소하는 앵무새와 함께 사는 장강 하류의 평범한 뱃사공으로 보이지만, 목숨값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살수의 의뢰를 수행한다. 평범하게 살던 그는 진시황의 비서 '선근경'을 가진 '장백수'의 딸 '장미려' 일행을 만나 선근경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에 엮이게 된다.

선근경을 노리는 '흑매단'과 단주 '황사행'으로부터 장미려를 호위하던 노인 '곽부용'은 노소하에게 그녀를 '묘봉산'까지 무사히 데려다 달라는 의뢰를 한다. 노소하는 이를 거절했으나 장미려가 만든 전병을 먹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 돼 그녀를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후 곽부용은 황사행에 맞서다 죽음에 이르고, 앵무새를 통해 피로 쓴 글씨로 노소하의 스승과의 인연을 알려 장미려를 지켜달라는 마지막 뜻을 전한다. 장미려와 선근경을 지키면서, 노소하는 강호를 공포에 떨게 한 '불사인'과 대결하게 될 운명을 서서히 마주하게 된다.

네이버 웹툰 앵무살수

2020년 2월부터 연재 중인 웹툰 앵무살수는 2017년 일본의 '치바테츠야 신인 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성진 작가의 첫 국내 연재작으로 알려졌다. 보기 드문 정통 무협으로 등장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매회 몰아치는 극의 전개로 정통 무협 웹툰 중에서도 수작으로 회자된다. 또 지난해 7월 단행본으로도 제작돼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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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웹툰은 흑백 톤의 연출을 활용해 독자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흑백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차분한 정서로 인물의 표정과 대사에 집중할 수 있으며,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작화는 동양풍의 감성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무협 고수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거대한 서사를 웹툰에 담아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먼치킨' 캐릭터의 주인공도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주인공 노소하는 이미 고수의 검술을 익힌 몸으로 강력한 캐릭터를 지칭하는 먼치킨의 면모를 보인다. 매 회차 다양한 무림 고수들을 상대로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동시에, 최강의 무림 고수로 거듭나는 노소하의 성장기를 담아내 독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