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오는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은 PCR 검사로 하고, 나머지는 자가검사키트로 하는 검사 체계 전환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정부는 이후 해당 검사 방식을 전국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앞선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해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해당하는 국민은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고위험군은 ▲보건소에서 밀접접촉 등의 이유로 PCR검사를 요청받은 자 ▲진료 과정에서 의사가 코로나19검사가 필요하다고 소견서를 작성해 준 환자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신속항원 양성자 등이다.
이밖에 검사를 원하는 국민은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다.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면 자가검사키트가 제공되며 자가검사를 통해 양성이면 바로 선별진료소에 PCR 검사가 이뤄진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한 경우, 의사의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일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가 이뤄진다. 이때 검사료는 무료지만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5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증명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로 대체된다. 기존의 PCR 음성확인서는 더 이상 발급되지 않으며,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선별진료소 관리자 감독하에 실시한 자가검사키트 검사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결과 음성인 경우 발급받을 수 있다.
▲광주 23개소 ▲전남 15개소 ▲평택 2개소 ▲안성 3개소 등 총 43개소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치료가 시작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결과가 나온 경우, 해당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이 이뤄진다. 해당 환자에게 영상검사 촬영이나 코로나19가 아닌 타질환의 진료 등 외래진료 수요가 발생하면, 병원의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가 이뤄지게 된다.
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다시 6천명대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설 연휴를 포함한 1주~2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의 80~90%까지는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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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를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 대해 정해보고 방역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 적용 지역에서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들께서는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불가피한 전환임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그간 한정적으로 인정되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건강보험 급여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의 호흡기전담클리닉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진찰료의 30%인 5천원(의원 기준)을 부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