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 전략 수정을 검토 중이다. 고위험자를 중심으로 RT-PCR을 우선 실시하되, 나머지는 차순위로 PCR 검사를 받거나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는 방향이다. 이를 두고 신속항원검사의 부정확성을 들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 속도를 고려, 진단검사 방식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종화 대비 의료와 방역 분야별 종합 대응 계획을 수립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시 중증으로 이환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감염 우려가 높은 밀접접촉자, 요양시설 근무자 등 집단감염의 영향이 큰 대상을 중심으로 PCR 검사를 우선순위로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외의 사람들은 PCR 검사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며 “차순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속하지 않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누적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2천351명이다. 국내 바이러스 점유율은 12월 5주차때 4.0%에서 1월 1주차에는 12.5%로 증가했다. 8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사례의 781건(88.1%)은 오미크론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방역 전략 수정에 대해 이상원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그간의 변이와 비교해 전파력은 크게 증가하였고 위중도는 감소했다”며 “대규모의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낮은 위중도에도 환자의 증가에 비례해 다수의 위중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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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수의 환자 발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중증 진행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며 “감염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마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수준을 적정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검사 표준은 PCR 검사”라며 “현재 (PCR 검사를) 75만 건 정도를 하루에 처리할 수 있고, 85건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는 위양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양성으로 진단받게 될 시 (추가로) PCR 검사로 확인해서 이를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