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임원진들의 주식 매각 후폭풍이 거세다.
20일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 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통보했으며, 카카오 공동체에선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 자회사·계열사의 컨트럴타워로 이번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주식 매각과 관련해 임원진 임기 내 주식을 팔지 못하는 내부 규정을 만든 곳이다.
카카오 공동체에 이번 사퇴가 결정된 세 명의 임원진 외에 카카오페이 임원진 다섯 명(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나호열 기술총괄부사장·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전현성 경영지원실장·이승효 서비스총괄 부사장)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카카오 공동체 측은 경영 공백을 우려해 다섯 명의 임원진의 사퇴 결정 대신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이들은 카카오페이 직원과 협의체 논의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별도로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에 남는 5명의 경영진은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주식 재매입하는데 쓸 예정이다.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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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3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1달 여 후인 12월 10일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일부 매각했다. 현 카카오페이 대표인 ▲류영준 대표(23만주) ▲나호열 기술총괄부사장(3만5천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부사장(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천주)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5천주)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취득가는 5천원이었지만 이들은 20만초반대에 주식을 처분했다.
이후 카카오 공동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