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부산 지역 외식업주 8명과 함께 만든 밀키트 8종을 배민 전국별미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밀키트는 ‘배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해결사’ 프로그램 결과물이다. 앞서 배민은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작년 9~12월 부산 지역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밀키트 개발을 포함한 맞춤형 장사 교육을 제공했다.
밀키트 개발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매장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밀키트가 포함된 즉석조리식품 시장은 2017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재작년 2조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배민은 사전 신청한 점주 중 8명을 선정해, 해당 식당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했다. 배민이 초빙한 전문가가 약 100일간 직접 식당에 방문해 밀키트 기획부터 개발, 패키지 디자인, 마케팅 등 노하우를 전수했다.
밀키트는 ▲39아구찜의 매콤칼칼해물찜 ▲고관함박의 고관함박 ▲꼼조의 양념꼼장어 ▲면옥향천의 메밀에김부각 ▲승리의통닭의 땡초닭지리 ▲시소의 보일링쉬림프 ▲약콩밀면의 부산약콩물밀면 ▲재마니김밥의 부산물떡어묵탕 8종이다.
배민 앱 내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카테고리인 전국별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동구에서 39아구찜을 운영하는 박말숙 사장님은 “코로나로 줄어든 매장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밀키트 제작을 시도했지만, 단순 포장과는 확연히 달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배민과 함께 메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속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재마니김밥을 운영하는 정인혜 사장님은 “밀키트 판매를 시작한 뒤, 밀키트 매출이 매장 매출을 앞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잘 팔리는 날은 홀 매출의 150%정도를 판매할 때도 있고, 평균 30~40% 정도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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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다른 지역에서도 사장님들에게 밀키트 개발 컨설팅을 제공하고,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앞으로도 배민은 전국 방방곡곡 사장님들께 제품화, 판로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교육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은 이번 밀키트 출시를 기념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인스타그램 배민 공식 계정과 배민아카데미 계정 게시물에 밀키트를 함께 먹고 싶은 지인을 태그하고 제품명을 댓글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