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새해부터 자영업자 의료·생계비 지원한다

김봉진 의장 사비로 1인당 최대 1천700만원 지원

인터넷입력 :2022/01/10 19:23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새해부터 의료, 생계비를 지원하며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1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자영업자 1인당 최대 1천700만원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 기금’을 신청받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로 점주들이 부담 범위를 넘어선 의료비를 내야 할 때 돕는다는 취지다.

기금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사비로 기부한 기금을 통해 운영된다. 김 의장은 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의료·생계 지원비 신청 기간은 연말까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원 대상은 재작년 기준 연매출액 3억원 이하거나 올해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점주들이다. 이미 낸 병원비도 퇴원일로부터 3개월 이내 지급한 금액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 시 입원 중이거나 외래, 재활 치료가 예정된 경우에도 가능하다. 아울러 질병이나 사고로 가게 운영이 어려워지면, 긴급 운영 목적으로 생계비만 지원 신청할 수도 있다.

배민은 그간 점주들의 원활한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선보였다. 2014년부터 운영해온 배민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배민 아카데미는 장사 현장 노하우를 전달하는 배민 소상공인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메뉴 개발, 가게 홍보, 성공전략, 노무, 세무 등 각 분야 최고 강사진이 외식업에 필요한 이론,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배민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업계에 관심 있는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교육장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했다. 배민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점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강의를 서비스한다. 아울러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26개 지역에선 ‘찾아가는 배민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민은 ‘포장 방문’ 주문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식당 영업에 제한이 생기면서, 소상공인 고통을 분담하고자 재작년부터 도입한 상생 방안이다.

당시 배민은 한 해 동안 총 4회에 걸쳐 울트라콜 광고비용, 수수료를 50% 환급해 600억원 상당의 광고비를 환원하기도 했다. 작년엔 배민 입점, 비입점 업주가 코로나19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받았을 때, 납입이자 절반을 지원해주는 제도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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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지원금은 지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체결한 상생협력 합의안에 따라 조성한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통해 조달했다.

배민 관계자는 “점주에게 도움이 되는 양질의 교육과 정보를 앞으로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맞춰, 여러 지원책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