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수소·바이오 미래산업 협력 강화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개최…수소경제·연료전환 등 협약 14건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22/01/19 07:46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탄소중립·포스트 코로나 대응 수소·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을 계기로 양국 주요 기업인이 참여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행보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산업부와 국내 기업은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과 연계해 한-사우디 간 ▲제조·인프라·디지털·보건의료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5건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9건 등 총 14건의 MOU를 교환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 사우디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성공적인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한국과 사우디 간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양국 기업 간 경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의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와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경제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했다.

산업부는 바이오 등 미래산업에 관한 협력 잠재력을 확인함으로써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전통에너지·건설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사우디의 상생과 공동 성장을 위한 ▲수소 협력 추진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 첨단 디지털 기술 결합 ▲보건의료·디지털 등 세 가지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수소 활용·유통 능력과 사우디의 수소 생산 능력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친환경 미래에너지인 수소 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또 사우디의 무탄소 친환경 스마트 도시인 ‘네옴 프로젝트’ 같은 메가 프로젝트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 결합할 것도 제안했다. 사우디는 북서부 홍해안에 5천억달러 규모 미래형 도시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산업인 보건의료·디지털 분야로 협력 다각화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제조 강국인 한국이 사우디 정부의 경제·사회 변혁 과제인 ‘사우디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국”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발표 세션을 통해 양국 간 수소 및 바이오 분야 협력을 통한 양국 간 비즈니스 실질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한국전력·포스코·삼성물산·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era)·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 아람코·PIF·사우디전력공사 등과 그린·블루 수소 등 청정수소를 생산해 한국으로 도입하기 위한 공급망과 연료전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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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또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아람코와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특허청과 사우디 지식재산청은 지식재산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약정을, 금호타이어는 사우디 블랙애로우타이어컴퍼니(Blactco)와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MOU를, 이지케이텍은 사우디 국방보건부 산하병원과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에 사인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성과를 거뒀다.

한편, 포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장(현대자동차 사장), 유정열 KOTRA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