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러 표심 잡아라"...이재명-윤석열, 19일 가상자산정책 맞대결

컴퓨팅입력 :2022/01/18 22:02    수정: 2022/01/18 22: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코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가상자산 정책 대결을 본격화한다. 2030 청년층들이 자산 증식 수단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두 후보 모두 큰 틀에서 안전한 투자환경 조성과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 두나무 본사 2층에 위치한 업비트 라운지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는 '디지털경제 앞으로, 가상자산 제대로'라는 주제 아래, 주요 거래소 대표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대표가 모두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가상자산 정책으로 맞붙는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차례 드러낸 바 있다. 가상자산 산업을 제도권 안에 편입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정부 공인 코인 발행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최근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가상자산 시장을 놓고 "이미 있는 것을 관료나 정치인이 부인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방치할 게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실물자산 또는 기초자산이 담보된 일종의 공인된 가상자산을 만드는 것도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공인 코인 발행 구상도 재차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해 11월 청년 가상자산 사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한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대규모 택지 개발, 부동산 개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전 국민에게 가상자산을 지급하고 전 국민이 이 것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 일종의 가상자산 시장을 형성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심도깊게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윤 후보도 19일 오전 가상자산 정책 공약을 발표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상자산 개미투자자 안심투자' 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후보의 가상자산 정책에는 일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키 위한 정책적 지원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의 가상자산 정책을 비판하며, 투자자 민심을 잡는데 애를 쓰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절한 규제와 가상자산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관련기사

윤 후보는 지난 12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가상자산 정책포럼 서면 축사를 통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2천조원을 넘어서며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이용자 보호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규제와 소극적 행정으로 국내 자산 산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이용자들 역시 직·간접적 손해를 입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래 변화를 선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전진할 수 없다”며 “당면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신기술이 재편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균형 잡힌 규제와 지원 정책 구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