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을 18일 출시했다.
'엑시노스 2200'는 지난해 1월 발표된 '엑시노스 2100'의 후속 제품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Arm의 그래픽프로세서(GPU)가 아닌 AMD와 공동 개발한 GPU를 탑재한다고 알려져 출시 전부터 많은 이목을 받은 AP이기도 하다. 또 삼성전자 AP 중 처음으로 4나노 공정이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AMD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는 AMD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 2' 기반으로 한다. 모바일 기기에서 최고 수준의 게임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AP로는 최초로 하드웨어 기반의 '광선 추적'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광선 추적' 기능은 물체에 투과, 굴절, 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기술로 게임을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영상의 음영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변 레이트 쉐이딩' 기술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영상의 밝기, 움직임 등을 분석해, 고성능·고화질 장면에서 최적화된 렌더링을 제공해 준다.
또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자체 솔루션인 'AMIGO(Advanced Multi-IP Governor)'를 탑재해 고화질·고사양 게임과 프로그램에서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엑시노스 2200'은 Arm의 최신 CPU 아키텍처 'Armv9'을 기반으로 한다. 고성능 '코어텍스-X2' 1개, '코어텍스-A710' 3개, 저전력 '코어텍스-A510'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의 옥타코어로 설계됐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연산 성능은 전작 대비 2배 이상 향상돼, 스마트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도 강화됐다.
'엑시노스 2200'은 3GPP 릴리즈 16 규격의 5G 모뎀을 내장했다. 저주파대역(서브-6, Sub-6)과 초고주파대역(밀리미터파, mmWave)까지 전세계 5G 주요 주파수를 모두 지원한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르네 하스 Arm IP 프로덕트 그룹 대표는 "새로운 Armv9 CPU 코어를 탑재한 첫 프로세서 중 하나인 삼성 '엑시노스 2200'은 Arm의 토탈 컴퓨트 전략, 메모리 태깅 익스텐션과 같은 주요 보안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엑시노스 2200'은 최대 2억 화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를 탑재했다. '엑시노스 2200'은 최대 7개의 이미지센서를 지원하고, 4개의 이미지센서에서 입력되는 영상과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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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200'의 ISP는 NPU와 연동해 배경에 포함된 다양한 사물, 환경, 인물 등을 인식해 최적의 색과 명암 노출 조절을 통해 전문 사진가 수준의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엑시노스 2200은 최첨단 4나노 EUV 공정, 최신 모바일 기술, 차세대 GPU, NPU가 적용된 제품으로 게임, 영상처리,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바일AP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스템 반도체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