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럽향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렛츠고디지털 등 다수 IT 매체는 유럽에 출시되는 갤럭시S22에 '엑시노스2200'이 아닌 '스냅드래곤8 1세대'가 장착된다고 밝혔다.
그간 갤럭시S 시리즈는 출시 지역에 따라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교차 탑재해 왔다. 국내와 유럽, 남미 국가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했고, 북미, 중국, 인도 등 통신 모뎀 인증 규제가 강한 국가에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번에 갤럭시S22 유럽향 모델에 스냅드래곤8 1세대 탑재된다면,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전개한 국가별 AP 탑재 전략이 변경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엑시노스2200에 수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예정이던 엑시노스2200 발표를 공개일 이틀 전에 돌연 취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엑시노스2200 발표 예고 문구도 삭제된 상태이며, 추후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과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엑시노스는 퀄컴 스냅드래곤의 제품 대비 전력소모가 높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에 AMD의 'RNDA2' 아키텍처 기반 GPU를 탑재하기로 결정해 많은 이목을 끌었다. 또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최신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TSMC 공정에 최적화된 AMD의 아키텍처를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옮겨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발열 이슈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엑시노스 2200이 1.9㎓(기가헤르츠)의 목표 클록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는 발열로 1.29㎓에서만 실행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는 발열문제로 엑시노스2200 GPU가 1.49㎓ 속도를 지원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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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2200는 생산과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S22시리즈는 △갤럭시S22 △갤럭시S22+ △갤럭시S22울트라(갤럭시S22노트) 3종으로 출시되며 내달 9일 언팩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엑시노스2200은 언팩 당일 또는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