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화성에 도착해 화성 지표면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사이트호가 화성에 불어닥친 먼지 폭풍으로 안전모드에 들어갔다고 IT매체 씨넷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화성의 먼지폭풍으로 인해 뽀얀 먼지들이 인사이트호의 태양 전지판을 가렸고 인사이트호는 동력이 부족해 지난 7일 안전모드에 들어갔다.
NASA는 11일 성명을 통해 "1월 10일 인사이트호와 연락을 재개했으며, 전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는 있지만 낮은 수준이다. 착륙선의 배터리가 방전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NASA는 2018년에도 화성의 모래폭풍 때문에 탐사로버 ‘오퍼튜니티’와의 교신이 중단돼 오퍼튜니티호와 이별한 아픈 경험이 있다.
화성에 8번째로 착륙한 인사이트호도 먼지가 가득한 화성에서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호는 작년 4월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여 동력을 얻지 못하자 수면모드에 들어갔다. 이후 NASA는 이 먼지들을 털어내기 위해 인사이트호의 로봇 팔로 태양광 패널 옆쪽에 바람을 일으켜 먼지를 털어내기도 했다.
앞으로 먼지폭풍이 더 심해져 인사이트호의 태양광 패널에 더 많은 먼지들이 내려앉을 경우, 인사이트호의 전원 공급 장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화성에 큰 회오리 바람이 불게 된다면 인사이트호에는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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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과거 스피릿·오퍼튜니티 로버 임무에서도 회오리 바람과 돌풍은 태양 전지판을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호의 기상 센서가 많은 회오리바람을 감지했지만, 아직까지 먼지를 제거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NASA는 작년에 인사이트호 임무를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현재 인사이트호는 탐사업무를 중단하고 필수 기능만을 유지하여 큰 바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