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대표 김준호, 장홍석)가 스톤브릿지벤처스,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13개 기관으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누적 투자액은 총 795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딜리셔스가 보유한 사업 역량과 비전에 공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딜리셔스는 2013년 출시한 K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과 2020년 출시한 K패션 올인원 풀필먼트 '딜리버드' 서비스를 통해 도소매 사업자의 상품 거래 방식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신상마켓은 ▲시공간 제약 없는 상품 등록 및 검색, 주문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일원화된 도소매 간 주문 커뮤니케이션 채널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도소매 사업자가 플랫폼 하나만으로 거래처 관리부터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물류센터 내 자동화 설비(AGV)를 도입해 입고와 출고 과정에서의 상품 분류 및 재배치 작업을 자동화했고, 실시간 재고 파악과 방대한 물동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딜리버드는 도매, 소매, 고객까지 한 번에 연결해 주는 B2B2C 방식의 풀필먼트 서비스다. 소매 사업자가 고객의 주문을 받고, 신상마켓 플랫폼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사입, 검수, 재고관리, 고객 직배송까지 전체 유통과 물류 과정을 딜리버드가 대행해 준다. 이를 통해 매장 방문하는 시간과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패션 도소매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셔스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한 해에만 거래액이 5천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딜리셔스는 K패션의 본거지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디지털화, 표준화를 일으켜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패션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에 더 큰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진출 첫 번째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10배 이상의 구매력을 가진 일본이다. 일본 패션 시장은 동대문과 같은 생산 및 유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소매 사업자들을 위한 플랫폼 등의 도구가 없어 의류를 소싱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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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딜리셔스는 트렌드 패션을 주도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K패션 셀렉션을 일본에 공급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일본 패션 소매 사업자들을 확보 및 육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일본 등 글로벌에서도 플랫폼만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풀필먼트 시설을 확충해 크로스보더 물류까지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장홍석 딜리셔스 대표는 "이제 K패션은 단순히 패션 브랜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가능한 한국의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를 의미한다"며 "딜리셔스는 지금까지 K패션 생태계의 정보와 거래를 디지털화한 스타트업으로 시장을 이끌어왔고, 앞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K패션을 연결시키는 K패션 체인지 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