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막판 주가가 떨어지면서 다시 미끄러지긴 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3일 오후 1시 40분경(태평양 시간 기준) 때 주가가 182.86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애플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선 끝에 전거래일보다 2.5% 상승한 182.01달러로 마감됐다.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2억9천860만 달러다.
장중 한 때이긴 하지만 미국 기업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3조 달러는 영국이나 인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치”라고 의미 부여했다.
■ 2018년 8월 1조 달러→2020년 8월 2조 달러 돌파
최근 몇 년 애플은 ‘거침없는 하이킥’을 계속하고 있다. 2018년 8월 2일 미국 기업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년 뒤인 2020년 8월 19일엔 2조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최근 4년 사이에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해만 주가가 34% 상승했다.
이날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총 3조 달러가 무너지긴 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상당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단 애플은 각 부문별 매출 구조가 탄탄한 편이다. 애플은 지난 해 10월 마감딘 2021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9% 증가했다.
주축인 아이폰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 매출이 25.6% 증가하면서 그 뒤를 탄탄하게 받쳐줬다. 2021회계연도 4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180억 달러였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애플이 시가 총액 3조 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해 12월 애플의 목표 주가를 164~200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헤드셋 같은 신제품 이슈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다.
또 앱스토어 매출 역시 모건 스탠리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추가 사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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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애플이 탄탄한 매출 구조가 추가 성장 요소를 고르게 갖고 있어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2조 5천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구글(2조달러)과 아마존(1조9천500억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