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 축산농가 악취제거·톱밥 대체제로 활용

환경부, 커피박 재활용사업 확대…축산농가 지원 협력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1/12/21 12:00

버려지는 커피찌꺼기가 발효기술을 만나 축산농가 악취제거나 톱밥 대체재로 활용된다.

환경부는 인천광역시·경상북도·한국생산성본부·환경재단·현대제철과 22일 ‘커피찌꺼기(커피박)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프로젝트 추진 체계도

참여기관들은 협약에 따라 커피전문점에서 종량제봉투에 담아 소각·매립되던 커피찌꺼기를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이용해 재활용한 후 축산농가에 톱밥 대체재와 악취저감제로 보급할 계획이다.

협약 이후 관계기관들은 폐기물 처리비용과 발생량 저감, 축산농가 악취해소와 축분처리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재활용과 관련된 정책·제도와 홍보·교육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커피찌꺼기 무상 수거·운반과 공급을 지원하고 경북도는 커피찌꺼기 재활용과 축사악취저감, 재활용한 커피찌꺼기를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산성본부는 재자원화 모델개발, 청소년 대상 홍보, 재정지원 등을 맡는다.

시범사업을 통해 커피찌꺼기 배출부터 수거·운반·재활용과 생산·공급·사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경제적인 효과를 병행해 분석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커피찌꺼기 20만 톤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비용 약 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폐기물 처리량이 감소하고 축분 처리비용도 약 250억원이 절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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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338㎏/톤)과 온실가스(메탄) 저감, 악취저감비용 절감 등 환경저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훈 환경부 생활폐기물과장은 “커피찌꺼기는 함유된 영양분도 많고 가축분뇨 악취를 1주일 내에 90% 이상 저감하는 등 탈취효과도 높은 자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버려지는 자원인 커피찌꺼기 폐기를 최소화하고 재자원화하는 선도적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