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품 분야를 포함한 한-EAEU 자유무역협정(FTA) 개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러 경제개발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영상으로 막심 레세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을 면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양국은 FTA·9개다리(9 Bridges)·신산업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다자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러 서비스·투자 협상과 병행해 상품 분야를 포함한 한-EAEU FTA 개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러 경제개발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EAEU는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로 구성된 서유럽 국가 중심의 경제연합이다.
여 본부장은 탄소중립·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양국 협력 지평을 수소를 비롯해 수소차·자율차·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여 본부장은 “CBAM이 WTO 등 다자 규범에 합치하고 차별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산업부, 지자체·주민 주도 첫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2021.12.15
- 산업부, 내년 車 예산 4709억원으로 확정…30.2%↑2021.12.14
- 산업부, 해외 현지 상무관과 세계 공급망 위험 요인 점검2021.12.09
- 산업부, 화학업계 대상 '통상지원 현장설명회' 개최2021.12.08
또 EU와 주요국과 지속 협의하고 CBAM의 무역장벽화 방지를 위한 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7개국(G7) 등 다자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양측은 이날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양자·다자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