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에 한-EAEU 개시여건 조성 협조 요청

한-러 FTA·9개 다리·신산업 협력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7 18:09

정부가 상품 분야를 포함한 한-EAEU 자유무역협정(FTA) 개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러 경제개발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영상으로 막심 레세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을 면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양국은 FTA·9개다리(9 Bridges)·신산업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다자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 본부장은 한-러 서비스·투자 협상과 병행해 상품 분야를 포함한 한-EAEU FTA 개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러 경제개발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EAEU는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로 구성된 서유럽 국가 중심의 경제연합이다.

여 본부장은 탄소중립·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양국 협력 지평을 수소를 비롯해 수소차·자율차·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여 본부장은 “CBAM이 WTO 등 다자 규범에 합치하고 차별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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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U와 주요국과 지속 협의하고 CBAM의 무역장벽화 방지를 위한 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7개국(G7) 등 다자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양측은 이날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양자·다자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