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미디어텍은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1위 입지를 굳혔다. 반면 10%가 넘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반토막이 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미디어텍은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2위인 퀄컴과 격차를 더 벌렸다. 미디어텍의 3분기 점유율은 전년 동기(33%) 보다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퀄컴은 지난해 3분기 28%에서 1%포인트 하락해 올 3분기 27%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줄 곧 1위를 유지해 온 퀄컴은 지난해 3분기부터 미디어텍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하이실리콘의 빈자리를 미디어텍이 수혜를 입고 점유율이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미디어텍은 중저가 AP와 LTE SoC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있다.
보고서는 "미디어텍은 올 3분기 출하량 증가로 매출도 증가했다"며 "미디어텍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올 4분기 칩셋 가격 인상과 내년 1분기 플래그십 AP 공급을 계기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3분기 아이폰 13 출시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점유율 12%에서 3%포인트한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4분기 애플의 AP 점유율이 3분기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위 삼성전자는 3분기 점유율 5%를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년전만 해도 10% 점유율이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 2분기 5%로 내려왔고, 이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이 같은 실적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위탁생산(ODM) 하는 업체들이 중저가의 4G와 5G 스마트폰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미디어텍과 퀄컴의 AP를 사용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조차 엑시노스의 탑재율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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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6위였던 중국 유니SOC는 4위로 뛰어올랐다. 점유율은 4%에서 10%로 상승했다.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13%에서 2%로 급감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내려 앉았다.
카운터포인트는 3분기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전년 동기 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5G 스마트폰 칩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