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성장률 전망치 잇따라 하향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올 초 전망치 보다 하향 조정된 전망이 잇따라 발표됐다. 장기화된 스마트폰 부품 공급난에 이어 하반기에 물류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출하량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보다 6.5% 늘어나 13억3천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의 종전 전망치는 전년 대비 7.3% 성장한 13억4천500만대였다. 출하량이 약 1천만대 줄어든 셈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5천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초만해도 IDC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보다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에 성장률 5.3%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1000만대로 지난해 대비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4억5000만대에서 3% 하향 조정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들이 연이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한 조정한 배경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부품부족에 이어 물류 공급망 이슈까지 발생됐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등의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시설을 몇주간 봉쇄하면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 베트남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위치한다.

트렌드포스는 "4G 시스템온칩(Soc), 저가형 5G SoC,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등을 포함한 상당한 부족이 있었다"며 "지속적인 부품 격차로 인해 스마트폰 브랜드는 하반기 폰 생산량을 늘리는데 제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IDC는 "3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 침체를 예상했지만 공급망과 물류 문제가 시장의 모든 주요 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예상 보다 거의 두 배까지 하락했다"며 "반도체 부족은 5G보다 4G 스마트폰의 부품에 더 많이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4G 부품 이슈는 애플의 아이폰(iOS)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대한 단기 예측이 더 많이 변동됐다"며 "이는 내년 5G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부품 이슈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으로 성장될 전망이다. IDC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해 보다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 연간 출하량이 약 14억대를 기록하며 올해 보다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