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서 中 기업 '리얼미' 에 2위 빼앗겼다

10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

삼성전자가 올 가을 인도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내줬다는 통계가 나왔다.

15일 중국 언론 잔장즈자는 리서치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리얼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 10월 인도에서 2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10월 인도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한 샤오미(포코 브랜드 포함)에 이어 리얼미가 18%로 2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16%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4위에는 또 다른 중국 브랜드 비보가 13%를 점유하면서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다.

리서치회사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샤오미(24%)에 이어 19%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지켰지만 3위와 4위인 비보와 리얼미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2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인도에서 발표된 리얼미 8s 5G (사진=리얼미)

오포의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는 10월 이벤트 기간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플립카트(Flipkart)에서 52%의 판매량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리얼미의 5G 스마트폰은 인도에서 1만5000~2만 루피(약 23만~31만 원) 가격 수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9월 인도에서 출시된 '리얼미 8S 5G'의 경우 6400만 화소 카메라, 50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하고 가격이 1만7999루피(약 28만 원)부터 시작한다.

리얼미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출하량 1억 대를 달성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을 인도에서 출하했다. 온라인 판매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 시장 점유율은 27%ㄲ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의 인도법인 CEO 마드하브 세스는 2022년 인도 시장의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가 될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