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동시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성희롱이 만연한 문화를 조장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근무하던 테슬라 여직원 6명이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전·현직 직원 6명은 정기적으로 동료와 상사로부터 캣콜링, 부적절한 접촉, 성적인 발언 및 기타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회사 측이 여성에게 성적인 말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것이 마치 정상적인 것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며 비판했다.
직원들의 변호를 맡은 데이비드 로우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테슬라는 최고위층에서부터 성희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여성의 신체에 대해 음란한 발언을 하거나, 위법 행위를 신고한 직원을 조롱하는 모습은 이런 사건에 대한 그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 달 테슬라 직원 제시카 버라자가 프리몬트 공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 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그는 3년 동안 거의 매일 외설적인 말과 부적절한 관계 요구 등 성희롱을 당했고, 회사에 해결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버라자는 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공장에 퍼진 성희롱 문화를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14일 스페이스X에 근무하던 전 임무 통합 엔지니어 애슐리 코삭도 스페이스X에 만연한 여성 차별 문화를 폭로했다.
그녀는 “스페이스X는 성차별이 너무 만연해 유일한 해결책은 여성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라며,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여러 차례 회사 측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한 후 몇 주 후부터 계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에 알리자 "이런 문제는 너무 사적이어서 가해자와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세금 떼먹은 일론 머스크가 올해의 인물?…'타임'의 선택 논란2021.12.15
- 일론 머스크,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2021.12.14
- 머스크, 테슬라 주식 또 매각…1조1385억원 규모2021.12.10
- 일론 머스크가 채점한 과제물, 910만원에 팔려2021.12.10
또 "일론 머스크는 가학적이고 학대하는 남자의 놀라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는 책임지지 않는 약속을 하고, 끊임없이 책임을 전가하고 사람들로부터 자원을 불필요하게 빼앗는다. 여성혐오가 만연하다"고 밝혔다.
코삭은 스페이스X에서 일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 두근거림을 포함한 공황 발작 증상으로지난 달에 병가를 냈고 이후 회사를 관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