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 3분기까지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막대한 수익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사업을 적극 펼치고, 향후 3년 안에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을 통해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두나무는 대표 서비스인 업비트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적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미 3분기 누적 실적에서 매출액 2조8천209억원, 영업이익 2조5천939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9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과 비교하면 3분기만에 이미 매출은 15배 이상, 영업이익은 30배 이상 더 키운 것이다. 지난해 두나무는 매출액 1천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업비트 성과에 대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신규 계좌 발급이 제한되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동안 서비스 고도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서 지난 10월 6일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 수리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고객 예치금은 11월 25일 기준으로 약 53조원에 이르렀고 현재 회원은 89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업비트 이외에도 상장·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 누적 거래 대금 187조원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출시한 증권 플러스 비상장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 90만명 이상, 거래 완료 수 20만건 이상, 월간 활성 이용자수 43만명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증권플러스는 주요 증권사 MTS앱을 제치고 이용률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해외 주식 거래와 같이 투자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발 빠르게 제공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 플러스 비상장은 출시 이후 비상장 주식 시장의 전체 파이를 늘리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기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NFT·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키우고, 향후 3년간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두나무는 최근 NFT거래 플랫폼 업비트NFT와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을 출시한 바 있다. 또, 하이브와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 IP를 확보하기 위해 JYP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협력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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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거래 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기존의 자산뿐만 아니라 앞으로 탄생할 모든 디지털 자산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기반으로 탄생할 오프라인의 모든 관심사 콘텐츠 재화가 디지털 자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모든 것들은 거래 대상이 될 것이며 메타버스 내에서 자유롭게 디지털 자산이 소유되거나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디지털 중심이라는 특성을 활용해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유의미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