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반도체 소재 회사 엔씨켐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삼양홀딩스는 13일 엔씨켐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10월 엔씨켐 보통주 13만3천주를 575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지분율은 49.92%다.
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반도체용 감광액(포토레지스트·PR) 소재 회사다. 감광액 만들 때 필요한 폴리머(중합체)와 광산발생제(PAG)를 만든다. 지난해 매출은 582억원이다. 경기 화성시에 본사와 연구소가, 공장은 충남 공주시에 있다.
감광액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밀 전자제품 생산 공정의 하나인 노광 공정의 핵심 소재다. 노광 공정은 기판에 회로를 새겨 넣는 공정이다. 기판에 감광액을 바르고 미세 회로 모양의 빛을 쬐면 감광액이 빛에 반응해 기판에 미세 회로 모양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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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는 정승택 삼양사 전자재료(EMS) 담당 임원을 엔씨켐 신임 대표로 뽑았다. 정 신임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2013년 삼양사에 임원으로 들어와 전자재료 사업을 맡았다. 삼양사 EMS 담당에 엔씨켐 대표를 겸한다.
정 대표는 “삼양그룹 계열사로서 장기 투자하고 고객사와 협력하겠다”며 “반도체 소재용 원료 기업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