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타보니…'타이칸 4S와 다를 바 없어'

최고 530마력 발휘…완충 시 362km 이동

카테크입력 :2021/12/13 16:06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타보니…'타이칸 4S와 다를 바 없어'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타보니…'타이칸 4S와 다를 바 없어'

■ e-트론 GT는 콰트로 어떤 차?

아우디 배지를 단 포르쉐 타이칸 4S다. 폭스바겐그룹 J1 플랫폼을 비롯해 배터리, 모터 등 차를 구성하는 많은 부품을 공유한다. 차이는 조형과 크기뿐. e-트론 GT 콰트로 쪽이 27mm 길고, 1mm 좁으며, 26mm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 총 용량은 타이칸 4S와 마찬가지로 93.4kWh다. 가용 용량은 83.7kWh로, 완전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62km다. 800V 충전 시스템도 함께 쓴다. 270kWh 급속 충전 시 22분 만에 5%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타이칸 4S와 같다. 프론트·리어 액슬에 각각 하나씩 맞물린 모터가 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5.3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1초. 최고속도는 시속 245km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듀얼 모터가 네 바퀴를 사정없이 굴리고, 2천350kg이라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빠른 움직임을 펼친다.

거동은 타이칸 4S보다 무른 편이다. 타이칸이 스포츠카라면, e-트론 GT는 이름 그대로 그랜드 투어러다운 움직임을 펼친다.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는 한편, 굽잇길을 안정적으로 돌아 나간다. 차체 바닥면에 깔린 무거운 배터리팩이 R8보다 낮은 무게 중심은 물론, 50: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중심을 제공한 덕이다. 운전자 보조 기능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이드 어시스트 등이 있다.

차체 바닥면에 깔린 무거운 배터리팩이 R8보다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역동적이고 공기역학적이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현된 매끈한 루프라인과 차 곳곳에 자리한 공기 흡입구는 0.24에 불과한 공기 저항 계수를 뽐낸다. 휠도 공기 저항을 줄인 5더블 스포크 오프셋 스타일 20인치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열면 아우디 특유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10.1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실행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각종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공간도 넓다. C필러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지붕 선으로 인해 2열에서 손해를 볼 것 같지만, 막상 앉아보면 무릎·머리공간 모두 넉넉하다.

기본 적재 용량은 프렁크 85L, 트렁크 405L다. 40:20:40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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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 살만한가?

그렇다. 타이칸만큼이나 매력적인 전기차다. 달리기 실력, 충전 편의성 모두 비슷하기 때문. 트림 라인업은 기본형인 콰트로와 그 위 등급인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꾸려진다. 가격은 콰트로가 1억4천332만원,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6천632만원이다. 에어서스펜션 유무가 가장 큰 차이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