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자의 카리뷰] '패밀리카로 제격'…아우디 Q5

국산 중형 SUV 싼타페보다 휠베이스 54mm↑

카테크입력 :2021/11/16 14:20    수정: 2021/11/16 15:02

Q5는 소형 Q2, Q3와 대형 Q7, Q8 사이 자리한 중형 SUV다. 넓은 실내 공간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한 주행 질감을 제공해 패밀리카로 쓰기에 알맞다.

플랫폼은 아우디가 개발한 폭스바겐그룹 MLB. 크기는 길이 4천680mm, 너비 1천895mm, 높이 1천665mm, 휠베이스 2천819mm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국산 중형 SUV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하자면 120mm 짧고, 5mm 좁으며, 45mm 낮다. 단,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54mm 길다.

1, 2열 모두 넓고, 특히 2열은 넉넉한 무릎·머리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520L. 40:20:40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모두 활용하면 부피가 큰 짐도 무리 없이 싣고 나를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520L고, 40:20:40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모두 활용하면 부피가 큰 짐도 무리 없이 싣고 나를 수 있다.
실내에 장착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1인치 터치 스크린은 차의 각종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한다.

실내에 장착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1인치 터치 스크린은 차의 각종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한다. 이 가운데 10.1인치 터치스크린은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과 빠른 반응 속도는 물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 지원한다.

3스포크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열선을 포함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은 기어 레버 바로 뒤에 넓게 자리한다. 가죽, 플라스틱 등 마감 소재는 평범하지만, 패널과 패널을 오차 없이 맞물린 조립 품질은 우수하다.

외관은 넓은 그릴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그리고 5스포크 19인치 휠 등으로 멋을 냈다.

시승차인 45 TFSI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있다.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이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210km에서 전자 제어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210km에서 전자 제어한다. 연비는 리터당 10.2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68g이다.

엔진의 힘을 빠르게 나눠 쓰는 변속기 덕에 매끄러운 가속을 접할 수 있다. 회전 질감도 부드럽고 고속으로 갈수록 활기를 띤다. 최고속도까지 무리 없이 도달한다.

단, 운전 재미는 없다. 가벼운 조향, 무른 하체, 높은 키 등으로 둔한 움직임을 드러낸다. 코너에서 롤도 꽤 크다. 가혹하게 몰아붙일수록 몸에 피로만 쌓인다.

아우디는 기본형, S, RS로 차 성격을 명확히 구분한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하려면 S나 RS를 구매해야 한다. 고성능 Q5로는 SQ5 TFSI가 있다.

SQ5 TFSI

SQ5 TFSI는 최고 354마력을 내는 V6 3.0L 엔진을 탑재하는가 하면, 차체를 30mm 낮추는 S 스포츠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엔진룸에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 소리는 잘 막았다. 언제 어디서나 귓가가 편하다.

Q5 45 TFSI는 편안한 이동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알맞다. 실내 공간도 넓어 패밀리카로 쓰기에 제격이다.

관련기사

풍부한 옵션과 리터당 10.2km의 연비 역시 장점. 특히 연비는 경쟁 모델인 BMW X3·벤츠 GLC·볼보 XC60보다 효율이 좋다.

아우디 Q5 45 TFSI

트림 라인업은 기본형과 프리미엄으로 구성된다. 시승차는 프리미엄으로 기본형보다 600만원 정도 비싸지만 20인치 휠, 차선 이탈 방지 보조 등이 더해진다. 가격은 6천99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