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갔다온 이재용 "각국 미래 준비 상황 듣고 왔다"

UAE 출장 후 3일만에 입국...아부다비서 글로벌 전문가 회의 참석

디지털경제입력 :2021/12/09 15:12    수정: 2021/12/09 16:4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3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9일 오후 2시 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9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취재진의 이번 출장 행선지와 일정에 대한 질문에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전세계에서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오셔서 전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 산업들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인사 개편과 다음 행보, 대형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질문 등에는 답을 하지 않은채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야한다"는 말을 하고 공항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이 끝난 직후, 저녁 비행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UAE 매체에 따르면 UAE 모하메드 왕세제는 8일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전직) 등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사교 모임을 주최했다고 보도했다. 이 모임은 매년 겨울에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이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중동 국가 출장을 통해 5G 통신과 IT 분야 신사업과 관련해 UAE 기업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및 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곧이어 한국을 찾은 빈 자이드 왕세제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초청해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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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부회장은 2019년 6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임원급 등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해당해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도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정부 기관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