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평가 결과 코로나19 환경이 지속되면서 재난방송 편성 실적이 크게 증가한 반면, OTT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콘텐츠 투자는 저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0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방송평가는 방송법에 따라 154개 방송사업자 366개 방송국을 대상으로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홈쇼핑채널,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성방송, DMB, 라디오 등을 대상으로 방송 내용, 편성,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다.
지난해 방송 환경의 특징으로는 코로나19 상황에 재난방송과 허위정보가 동시에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방송 시청률 상승, 글로벌 OTT 가입자 증가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 편성 환경이 급변한 점이 평가 결과 두드러졌다.
이를테면 재난방송 편성실적 평가 항목의 경우, 전체 방송사업자의 재난방송 편성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방송사업자의 콘텐츠 투자가 저조해 콘텐츠와 기술 투자 평가 항목이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OTT와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이 나오는 부분이다.
공정보도위원회, 허위과방방지위원회 등을 통해 공정성과 방송 프로그램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평가 결과에서 일부 반영됐다.
아울러 재허가 조건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거나 오보, 편성규제 위반 등으로 감점을 받은 사업자들이 관계법령 준수를 통해 점수가 상승한 점도 눈길을 끈다.
매체별 평가결과를 보면 지상파에서는 KBS가 자체심의와 시청자평가 프로그램 편성을 강화한 점으로 점수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SBS는 방송심의 규정 위반이 감소했다. EBS는 재난방송, 자체심의 점수가 크게 돋보였다. 반면 MBC의 경우에는 시청자평가 프로그램 편성 점수가 줄어 총점도 하락했다.
종편 채널에서는 JTBC 점수가 홀로 증가했는데 재난방송 편성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종편 채널은 방송심의규정 위반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점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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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인적자원투자를 늘리고 CMB는 재난방송 편성 점수가 돋보인 반면 LG헬로비전과 현대HCN은 지역성 구현 점수가 감소했다.
방송평가 세부 내용은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