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예정된 공공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중 90%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심화 컨설팅을 내년 시작하면서, 중앙부처의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홍사찬 인터넷진흥과장은 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1 '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도 정부 클라우드 정책을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공공과 산업 전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3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22~24년)'을 수립했다.
이날 홍 과장은 기본계획에서 내년도에 이뤄지는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내년 클라우드로 전환 예정인 공공 IT 시스템 90%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전환은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허용된 영역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이용한다'는 대원칙 아래 진행된다.
홍 과장은 "특히 내년 전환되는 공공부문 정보 시스템의 90% 이상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했다.
공공이 민간 클라우드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획부터 사업 추진까지 각 단계별로 민간 클라우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도입 성과를 점검할 수 있는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홍 과장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확대하고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를 활성화하며 예산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효율적이고 의미 있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 컨설팅과 선도 사업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산업 주무부처인 과기부가 앞장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과장은 "과기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전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선도해 왔다"며 "내년에는 과기부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심화 컨설팅을 추진하면서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제도적 기술적 난제들을 해소해 나가면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 예상 증액...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400억 예산 투입
또 전 산업 영역에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 영역에서 지원도 확대한다.
홍 과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들까지 급속히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라며 "정부는 클라우드 바우처, 인공지능 바우처 사업의 예산을 대폭 증액해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홍 과장은 "국가 전체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서는 분야별로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공공과 핵심 산업 5개 분야, 해외 진출 등 부문별로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약 400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홍 과장은 이날 출범한 클라우드 대전환 협의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모든 클라우드 개발 전환은 클라우드 기업과 소프트웨어(SW) 기업의 협업이 필수적이다"며 "지금은 두 산업 간 협의체를 통해서 국가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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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중심이 된 '클라우드 대전환 협의체' 출범식도 진행됐다.
협의체를 통해 두 협회는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클라우드 기업과 SW기업이 적극 협력해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함께 노력하고, 관련 기업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