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양자컴퓨팅 기술이 미국 통신 암호를 해독하고 중국 군사 기술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며 8개 중국 기업에 수출되는 것을 금지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통상은 국가 안보의 위험이 아닌 평화와 번영, 고임금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중국 기업 8개를 수출 통제 기업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이 같은 규제가 스텔스, 잠수함용 무기 개발을 위한 양자 컴퓨팅 기술과 암호화 기술에 대한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이들 기업들이 중국 인민해방군 현대화 및 미국이 원천 기술을 확보한 무기 확보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군사적 위험을 지적했다.
24일 미 상무부는 미 국가 안보 및 국외 정책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연루된 개인·기업 27곳을 수출 통제 대상 목록에 추가했다. 중국을 포함해 일본,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 소재 개인과 기업들이 이번 조치 대상이 됐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기술적 발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향후에는 암호화 체계의 근간이 되는 수학적 난제를 풀어 기존의 암호체계를 해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도 이 같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프로그램을 적극 주도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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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미국 기업들이 양자 컴퓨터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허니웰, 아이온Q, 리케티(Rigetti), D-웨이브, 인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달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