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생활치료센터·요양병원에 공급 확대

하루 3천명 확진자 30% 투약하면 병상 72개 감소 효과 있어

헬스케어입력 :2021/11/24 17:36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를 국내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등에 확대 공급된다. 

이번 결정은 질병관리청의 24일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지역별 거점 치료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항체치료제의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들 수용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렉키로나 조기 투여 필요성이 높았다. 셀트리온은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 감소와 전담병원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하루 3천명 확진자 발생 시, 렉키로나의 투약 대상이 확진자의 30%(약 900명)까지 늘어날 시 약 72명의 중증 환자를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하루 기준 약 72개의 가동 병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주별로 보면, 500개 이상의 병상 가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은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이 맡으며, 치료기관으로부터 공급신청 접수를 받아 공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렉키로나 공급 확대로 위중증 환자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위주의 공급을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렉키로나는 18일까지 전국 130개 병원의 2만3천781명 환자에게 투여됐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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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와 비델타변이 간 렉키로나주의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해당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매우 낮게 보고됐으며, 사망 사례도 없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분석 결과는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심사 자료로도 제출된 바 있다.

렉키로나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와 EMA로부터 각각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페루에서도 조건부 사용 허가를 추가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