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개발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나눠 갖는 국내 최대규모 수상태양광 시설이 상업 발전을 시작했다.
환경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1MW급 합천댐 수상태양광 설비를 완료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합천댐은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발전용량 41MW 규모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8월에 준공한 25MW 규모 남정 수상태양광(전남 고흥 득양만)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규모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용량은 연간 5만6천388MWh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3천여 명이 가정용(전국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으로 모두 사용하고도 남는다. 연간 최대 6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수상태양광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천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주민이 개발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댐 주변인 봉산면의 20여 개 마을에서 1천400여 명의 주민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또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 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 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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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태양광 형태도 합천군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하는 등 댐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다. 수상태양광은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3월 탄소중립 이행계획에서 댐 내 수상태양광을 2030년까지 2.1GW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앞으로 합천댐 사례를 개발 예정인 다른 댐 수상태양광 사업에 적용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