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달 유튜버 3인방 "구독자 시간 투자 보답 못하면 실패"

내편TV·인싸담당자·정리왕 썬더이대표 유튜브 성공팁 공개

인터넷입력 :2021/11/23 17:08    수정: 2021/11/23 17:27

“구독자도 영상 시청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인데, 그 시간에 보답하지 못하면 실패한 크리에이터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구독자에게 보답하고, 서로 윈윈(win-win)해야 한다.”

은퇴 공무원 출신 유튜브 채널 ‘내편TV’ 운영자 임플란트타이거는 23일 유튜브가 주최한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서 정보 전달 크리에이터로서 '전문성'과 '정확성', '신속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독자 4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임플란트타이거는 은퇴 전 직업 특성을 살려 국가 정책 정보를 쉬운 용어로 설명해주는 채널 ‘내편TV’를 운영 중이다. 그의 활동명 ‘임플란트 타이거’는 은퇴 후에도 ‘이빨 빠진 호랑이’와 같은 신세가 아닌, 유튜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전처럼 활발하게 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은퇴 공무원 출신 내편 TV "행정 용어 어려워...일상 용어로 쉽게 풀어 설명"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로 “퇴직 후 그간 일하며 배웠던 노하우와 지식을 활용해 정보 취약 계층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우리나라 행정 용어는 어렵고, 그대로 전달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일상 생활 용어로 쉽게 풀어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독자도 시청 시간을 투자하는데, 이에 보답하지 못하면 실패한 크리에이터”라면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독자에게 보상하고, 서로 윈윈해야 한다. 앞으로 전문성을 가진,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언제가 가장 뿌듯하냐'는 사회자 질문에 “만나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내 채널로 도움을 얻고, 인생이 변화했다고 보내주는 이메일을 받을 때 가장 보람차다”며 “저소득 취약 계층은 정보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내가 제공한 정보로 혜택을 얻었다며 만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으면 뿌듯하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또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인싸담당자 제이콥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취업 정보 유튜브 ‘인싸담당자’ 운영자 제이콥은 실제 대기업 인사담당자로 일하며 터득한 취업 관련 팁을 취업 준비생에게 전달하고 있다. 23일 기준 인싸담당자 구독자는 24만 명에 달한다. 제이콥은 “취업 준비생들이 무료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구직 준비 시장의 가격을 낮추고, 돈이 없는 취업 준비생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 전달 유튜버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냐’는 사회자 질문에 “구독자가 취업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보다, ‘나의 길을 찾았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구독자가 영상을 통해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 발견할 때 뿌듯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인싸담당자의 영상만이 정답이고, ‘이렇게만 해야 한다’고 믿는 구독자가 많다. 면접 현장에서 ‘제이콥화’가 된 구직자가 많다. 하지만 내 말만이 정답은 아니다. 취업에는 정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간 활용법 전문 채널 ‘정리왕 썬더이대표’ 운영자 이지영 씨는 공간 크리에이터로서 집 정돈 법, 사무실 꾸미기 팁 등을 전달한다. 정리왕 썬더이대표는 23일 기준 29만 명 구독자를 보유했다. 그는 “’당신이 꾸며준 집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고객들의 연락, 혹은 댓글을 볼 때 뿌듯하다”며 “70대 노부부의 집을 3일간 꾸며준 적이 있는데, 미소 지은 사진을 찍어 보내주셔서 보람찼다”고 말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정리왕 썬더이대표 이지영

그는 ‘유튜브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사회자에게 “처음에는 나도 내가 가진 노하우와 정보가 다 아는 정보는 아닐까 우려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라도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도전을 권유했다. 이어 그는 “또 대구 사람으로 사투리가 심해, 사람들이 받아들이는데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정감 있고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시작해보니 이전의 고민은 고민 할 거리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출처·원천정보 공개...잘못된 정보는 댓글·자막으로 바로 잡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내편TV 임플란트타이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 어떻게 바로 잡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편TV 임플란트타이거는 “정부 정책, 제도를 다루기 때문에 출처를 표기하고 원천 정보를 공개한다”며 “이전 정보가 변경됐을 경우 속보로 변경 사실을 알리고,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 있는 정보 전달 과정에서의 실수는 댓글 혹은 자막으로 바로 잡는다”고 답했다.

인싸담당자 제이콥은 “취업 관련 중요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수정 표시를 바로 업데이트 하거나, 잘못된 영상은 삭제 후 커뮤니티에 명시해 알린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유튜브 운영에 어떤 변화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예전에는 오프라인 취업준비가 중점적이었고, 유튜브를 통한 준비는 부가적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스터디도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등 그 둘의 역할이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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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왕 썬더이대표 이지영 씨는 “이전에는 산과 바다로 놀러가 사람들이 힐링을 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집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채널에서 집 공간 활용 정보를 얻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내편TV 임플란트타이거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의 역할이 커졌고, 정책 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재난지원금, 거리두기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유튜브 영상에서 많이 다뤘고, 이로 인해 구독자와 조회 수도 늘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