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개발(R&D) 투자 1천대 기업의 2020년도 기준 R&D 투자액은 전년 보다 3.35% 증가한 55조4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22일 2020년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R&D 스코어보드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 R&D 스코어보드 조사는 국내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의 순위와 투자 현황에 대한 기초통계를 구축해 R&D 투자와 혁신 활동을 분석하는 조사다.
최근 10년간 1천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53%로 전년대비 0.24%포인트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1천명 이상 기업(192개)의 R&D 투자 금액은 47조4천억원(85.5%)으로 2019년(46조1천억원) 보다 1조3천억원(2.73%) 증가했다.
300명~999명 규모 기업은 4조6천억원(8.2%), 100~299명 규모 기업은 2조5천억원(4.5%), 99명이하 기업은 1조원(1.8%)이었다.
종업원 99명 이하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27.31%로 전년보다 7.59%포인트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 그룹은 기업체 수, R&D 투자, 매출액 대비 R&D 투자, 종업원 수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천대 기업 가운데 734개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R&D 투자액이 49조4천억원(89.1%)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47조9천억원) 보다 1조5천억원(3.18%) 증가한 수치다.
투자액 증가율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1개사)이 23.2%(2조9천억원)로 가장 컸다. 정보통신업의 R&D 투자액 증가율도 9.65%(1조2천억원)로 높았다.
R&D 투자 1조원 이상 기업은 9곳으로 나타났다. 해당기업의 R&D 투자는 34조2천억원으로 1천대 기업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R&D 투자 1조 이상 9개 기업은 삼성전자(17조8천억원), SK하이닉스(3조4천억원), LG전자(3조원), 현대자동차(2조8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2조원), 기아자동차(1조7천억원), LG디스플레이(1조4천억원), 현대모비스(1조원), LG화학(1조원)이다.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46조6천억원으로 1천대 기업 전체의 84.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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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투자액 1천억원 이상 기업 수는 2016년 33개에서 지난해 47개로 5년간 증가했다. R&D 투자액은 43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1천대 기업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도 민간 R&D 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천대 기업의 R&D 투자액과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등이 증가세라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과거 반도체 기업들이 불황에도 적극적인 R&D 투자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최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