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이 새로 찍은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1/11/19 10:13    수정: 2021/11/19 13:39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18일(현지시간)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태양계 행성 중 이 네 개의 행성은 가스로 이뤄져 있는 가스 행성으로 암석이 많은 지구나 화성과는 매우 다르다. 

NASA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태양으로부터 최소 7억~46억km 가량 떨어져 있는 이 행성들은 태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물이 즉시 얼어 단단한 얼음이 된다"고 밝혔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난 9월, 10월 촬영한 목성(왼쪽), 토성(오른쪽 위), 천왕성(가운데), 해왕성(오른쪽 아래)의 모습 (사진=NASA, ESA)

NASA와 ESA의 공동 프로젝트인 허블 우주망원경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태양계 행성들의 날씨와 대기가 어떻게 변하는 지 추적하기 위해 행성들을 매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지난 9월과 10월에 촬영됐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행성과학자 에이미 시몬은 "새 데이터를 수집할 때마다 클라우드 이미지 품질과 디테일에 깜짝 놀란다"고 밝혔다.

9월 4일 허블은 목성에서 새로운 폭풍을 발견했으며, 9월 7일 촬영된 토성의 모습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NASA는 전했다.

천왕성의 모습은 지난 달 25일 촬영됐는데, 극지방이 유독 하얀 모습을 띄고 있다. NASA는 "연구원들은 대기 중 메탄 가스 농도의 변화와 연무 입자의 특성, 대기 흐름 패턴의 변화로 인해 극지방이 밝아지는 현상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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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촬영된 해왕성은 푸른 구슬처럼 보인다. 어두운 반점들도 눈에 띈다. NASA는 현재 해왕성의 모습이 보이저 2호 미션 당시 촬영됐던 1989년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허블 우주망원경 (사진=NASA/록히드마틴/스미소시언 우주 항공박물관)

허블 우주망원경은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데 30년 이상을 보냈다. 최근 허블 망원경은 잦은 고장으로 가동 중단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현재 허블 망원경의 기술적 결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