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목성의 가장 유명한 특징 중 하나인 목성 대적점(Great Red Spot)의 비밀을 하나 밝혀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NASA 연구진은 지난 주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목성 대적점의 깊이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NASA 주노 우주선의 이미지와 자료를 분석해 목성에서 발견되는 소용돌이 치는 거대폭풍 ‘대적점’의 깊이가 목성의 구름 꼭대기 아래로 약 350~500km 이상 뻗어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그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것으로 지구 지표면에서 우주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의 거리보다 더 길다.
스콧 볼턴 NASA 주노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과거에 주노 탐사선은 목성의 대기현상이 예상보다 더 깊다는 암시를 줘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이제 우리는 모든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고, 목성의 아름답고 폭력적인 대기인 ‘대적점’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목성을 공전하고 있는 주노 탐사선에는 행성의 구름 아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이크로파 방사계’라는 장치가 탑재돼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 목성 대적점은 구름 꼭대기에서 최대 500km 깊이까지 확장되는 반면, 다른 작은 폭풍들은 100km 깊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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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데이터는 목성 대적점의 제트 기류가 독특한 흰색 띠와 붉은 띠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형성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또, 온도나 암모니아의 농도 변화가 대적점의 흰색과 붉은 색 띠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올해 말 차세대 우주망원경 NASA 제임스 웹 망원경이 발사될 예정이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발사되면 향후 목성의 대적점을 더 자세히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씨넷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