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과 토성이 21일 가장 가까이 만났다. ‘크리스마스 별’이라고도 불리었던 목성과 토성의 만남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밤 하늘로 옮겨놨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관측된 목성과 토성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모아서 소개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WPDE-TV 수석 기상학자 에드 표트롭스키(Ed Piotrowski)는 자신의 트위터(@EdPiotrowski)를 통해 목성과 토성의 멋진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오후 6시 직후, 내 망원경을 통한 목성과 토성의 위대한 결합"이라며, "목성의 4개 위성인 유로파, 가니메데, 이오 & 칼리스토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 보인다"고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Army1Seven도 오후 5시 30분에 촬영한 두 행성의 사진을 공개했고, 트위터 이용자 @TomKierein도 호주 멜버른 망원경으로 촬영한 목성과 그의 위성 4개와 토성 사진을 공개했다.
목성과 토성이 가깝게 만나는 것은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아주 드문 현상이다. 목성의 공전주기는 11.9년,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인데 공전주기의 차이로 두 행성은 약 19.9년에 한 번 가까워진다.
이번 두 행성의 만남이 다른 때와 다른 이유는 지구의 하늘에서 두 행성이 약 0.1도 간격을 두고 만나 거의 겹쳐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1226년 12월 21일 이후 약 800년 만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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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성과 토성의 만남에서 목성과 토성 사이 거리는 보름달 지름의 5분의 1 정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로 예측된다.
21일부터 크리스마스 즈음까지 남서쪽 하늘을 올려다보면 목성과 토성이 가까워지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