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여름 맞은 토성 사진 공개

과학입력 :2020/07/24 09:02    수정: 2020/07/24 10:00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최근 촬영한 토성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지구에서 8억 3800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토성 사진을 23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여름을 맞이한 토성의 최근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사진= NASA, ESA, A. Simon)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은 북반구에서 여름을 맞은 토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토성은 여전히 화려한 반지로 치장하고 있으며, 토성의 많은 위성 중 단 두 만이 캄캄한 우주의 어둠 속에서 작게 빛나고 있다. 오른쪽에 작게 반짝이는 위성이 미마스, 토성 아래에 있는 것은 엔셀라두스다.

이 사진은 여름을 맞은 토성이 강한 햇빛을 받아 토성 북반구의 대기권이 붉은 안개를 포함하여 이전 관측자료와 미묘하게 달라진 것을 보여준다. NASA는 "허블의 선명한 시야는 여러 개 띠 모양의 구름 활동들이 태양빛을 직접 받아 점점 더워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20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토성의 모습 (사진= NASA, ESA, A. Simon)

허블 망원경은 이번에도 토성에서 수 많은 작은 대기 폭풍을 관측했으며, 토성 북반구를 둘러싸고 있는 띠도 작년 관측 사진과 같이 뚜렷하게 유지되고 있다.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개의 띠는 해마다 약간 색상이 변하곤 한다. 토성과 같은 고리형 행성의 대기는 주로 암모니아를 포함한 수소와 헬륨을 포함해 메탄, 수증기, 탄화수소로 구성되며 색깔은 황갈색을 띈다고 NASA는 설명했다.

관련기사

허블은 이번 토성 북반구 관측에서 약간 붉은 안개를 관측했다. 이는 햇빛이 증가해 대기가 데워지면서 대기 순환이 변경됐거나 대기의 에어로졸에서 얼음을 없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NASA는 밝혔다. 또 다른 이론은 여름철에 증가된 햇빛이 광화학 안개가 생성되는 양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토성은 항상 토성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얼음 고리를 가지고 있다. NASA는 “이 고리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는 우리 태양계의 가장 큰 수수께끼 중 하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