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1일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과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이 거의 겹칠 정도로 가깝게 만나는 우주쇼가 열린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목성과 토성이 가깝게 만나는 것은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아주 드문 현상이다. 태양계의 더 안쪽에 있는 목성이 태양을 다섯 바퀴 돌며 공전하는 동안, 토성은 더 멀리서 두 바퀴를 돈다. 목성이 토성보다 더 빠르게 태양 주위를 돌면서 느리게 공전하는 토성을 앞지르게 되는데, 지구에서 봤을 때 목성과 토성이 가깝게 만나게 되는 시기가 약 19.6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
하지만, 오는 21일 두 행성의 만남이 다른 때와 다른 이유는 지구의 하늘에서 두 행성이 약 0.1도 간격을 두고 만나 거의 겹쳐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1226년 12월 21일 이후 약 800년 만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NASA 제트추진 연구소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프레스턴 디체스(Preston Dyches)는 "이것은 향후 60년 동안 목성과 토성의 '가장 큰' 위대한 결합이다. 이 두 행성은 2080년까지 이렇게 가까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문학 교육자이자 전직 천체투영관 디렉터 제프리 헌트는 이 우주쇼 관측을 위해 "해가 진 후에 밖으로 나가서 남쪽 하늘에서 행성을 찾으라"며, "쌍안경이 도움이 된다. 목성이 토성을 추월하고 지나갈 때 두 행성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관련기사
- 소행성에서 온 ‘보물상자’엔 무엇이 들었나2020.12.16
- 스페이스X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 시험비행 성공 후 폭발2020.12.10
- 세계 최대 망원경, 태양흑점 포착…"해바라기 닮았네”2020.12.08
- '고리의 제왕' 토성, 고리가 사라지고 있다2018.12.18
물론, 토성의 고리나 목성의 가장 밝고 큰 위성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쌍안경이나 망원경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는 최대 10초의 노출 범위를 갖는 삼각대 장착 카메라로 행성과 주위 별들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열리는 800년 만의 우주쇼는 맑은 하늘을 띈 지구 어디에서나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