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800년 만에 일어나는 목성과 토성의 만남을 기념해 특별한 구글 두들을 준비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늘(21일) 밤,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과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이 거의 겹칠 정도로 가깝게 만나는 우주 쇼가 열린다. 21일은 일년 중 가장 밤이 긴 절기인 동지이기도 하다.
구글은 목성과 토성의 위대한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 목성이 태양계 궤도를 따라 미끄러지는 토성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로고를 만들어 공개했다. 목성과 토성의 가운데에 위치한 지구는 이 둘의 만남을 지켜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목성과 토성이 가깝게 만나는 것은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아주 드문 현상이다. 태양계의 더 안쪽에 있는 목성이 태양을 다섯 바퀴 돌며 공전하는 동안, 토성은 더 멀리서 두 바퀴를 돈다. 목성이 토성보다 더 빠르게 태양 주위를 돌면서 느리게 공전하는 토성을 앞지르게 되는데, 지구에서 봤을 때 목성과 토성이 가깝게 만나게 되는 시기가 약 19.6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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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는 21일 두 행성의 만남이 다른 때와 다른 이유는 지구의 하늘에서 두 행성이 약 0.1도 간격을 두고 만나 거의 겹쳐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1226년 12월 21일 이후 약 800년 만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21일 열리는 800년 만의 우주쇼는 맑은 하늘을 띈 지구 어디에서나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