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위성 ‘유로파’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이유는?

과학입력 :2020/11/10 13:21

지구에서 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때는 태양 빛이 달 표면에 비쳐 반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지구의 달과는 다르게 빛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진들은 목성의 달 유로파의 빛이 어떻게 생기는지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저널에 실렸다.

목성의 달 ‘유로파’가 빛을 받지 않아도 빛나는 모습을 상상한 만든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NASA/JPL-칼텍)

유로파에 있는 얼음 층은 소금과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에 장착된 우주망원경영상분광기(STIS)로 유로파의 얼음에서 염화나트륨(NaCl)의 징후를 찾아낸 바 있다.

이 소금 얼음층이 목성이 내뿜는 고에너지 방사선과 만나면 유로파는 태양이 비치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당 연구 논문의 주저자 JPL의 머티 구디파티(Murthy Gudipati)는 "유로파가 방사선 아래에 있지 않았다면, 우리 달처럼 보일 것이다"며, “하지만, 유로파는 목성의 방사선 공격을 받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빛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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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의 신비한 빛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유로파의 환경을 모방한 장치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얼음과 소금의 혼합물이 어떻게 빛을 생성하는 지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고 씨넷은 전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염분 화합물은 방사선에 다르게 반응하고 고유한 빛을 발산한다"며, "육안으로는 이 빛이 때때로 약간 녹색을 띄거나, 때로는 파란색 또는 흰색으로 보이며, 재료에 따라 다양한 밝기로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