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RM 기반 노트북 칩 개발 중…"애플 실리콘칩과 경쟁"

홈&모바일입력 :2021/11/17 08:48

퀄컴이 노트북용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은 이날 미국 맨해튼 소재 고담홀에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 2021'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인베스터 데이 2021' 행사에 나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사진=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이 “새로운 노트북용 칩을 개발 중”이라며 "특히 ARM 처리기능이 있는 윈도PC용 칩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칩은 내년에 제품 제조사에 제공될 것으로 예정이며, 이를 탑재한 제품은 2023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애플의 M시리즈 칩을 높이 평가하며, 애플의 ARM 기반 프로세서의 속도와 효율적인 시스템온칩(SoC) 설계를 칭찬하기도 하며 애플과의 경쟁도 예고했다.

퀄컴은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서피스 프로X에 탑재된 SQ1, SQ2 SoC 칩을 만들어 윈도 PC용 ARM 기반 칩을 제공한 적이 있다.

퀄컴의 노트북용 칩 사업 진출은 최근 누비아(Nuvia) 인수와 관련이 있다. 퀄컴은 지난 1월 누비아를 14억달러(약 1조539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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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아가 지난해 공개한 '피닉스' CPU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사진=GSM아레나)

누비아는 2019년 애플에서 아이폰 아이패드용 ‘A시리즈’ 칩을 설계했던 세 명의 핵심 엔지니어가 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서버용 칩셋에 적용되는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설계하며, 지난해 '피닉스(Phoenix)'라고 명명한 CPU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해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퀄컴은 과거 ARM의 '코어텍스' 설계자산(IP)을 활용해 PC용 SoC를 설계했지만, 누비아 인수로 누비아의 IP를 통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고성능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