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 가속기카드 '알베오 U55C' 출시

고성능컴퓨팅 병목현상 해결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1/16 14:01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자일링스는 16일 ‘알베오 U55C’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를 선보였다.

가속기 카드는 컴퓨터 메인 마이크로프로세스를 고속으로 바꾸거나 강화하는 부품이다. 메인보드나 드라이브, 키보드 등을 바꾸지 않고도 적은 비용으로 컴퓨터 성능을 높인다.

네이선 창 자일링스 데이터센터그룹 매니저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컴퓨팅(HPC) 작업 부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U55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일링스의 알베오 U55C(사진=자일링스)

자일링스는 알베오 가속기 카드 가운데 U55C의 컴퓨팅 밀도가 가장 높고 HBM 용량이 크다고 소개했다. U55C는 최대 전력 150W, 단일 슬롯 FHHL(Full Height, Half Length)로 구성됐다. 이전 제품인 알베오 U280 카드는 225W로 더 많은 전력을 쓰면서도 듀얼 슬롯이라 크기가 컸다. 메모리 용량이 8㎇인 이전 제품보다 신제품은 2배인 16㎇ HBM2와 컴퓨팅 밀도를 제공한다. HBM은 고대역폭메모리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에 따라 HBM, HBM2, HBM2E, HBM3 등으로 나뉜다.

HPC 개발자는 자일링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메모리와 상관없이 알베오 카드를 1천개까지 사용해 성능을 키울 수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를 늘리지 않고도 알베오 카드만 여러 개 꽂으면 된다.

자일링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하드웨어 지식을 모르더라도 적응형 컴퓨팅에 접근하도록 플랫폼을 만들었다.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개발자가 자일링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갖고 데이터센터의 HPC 작업을 하도록 돕는다.

관련기사

호주 국립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우주 관측용 초대형 망원경인 스퀘어킬로미터어레이(SKA) 전파 망원경 신호를 처리하고자 알베오 U55C 카드를 쓴다고 자일링스는 전했다. HBM과 함께 알베오 카드를 네트워크 연결 가속기로 구축하면 많은 양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SIRO는 알베오 가속기 기반 클러스터로 13만1천개 안테나에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아 컴퓨팅 작업을 처리한다. CSIRO는 알베오 카드를 420개까지 배치해 쓰고 있다.

살릴 라제 자일링스 데이터센터그룹 수석부사장은 “고객의 기존 시설과 네트워크로 알베오 HPC 클러스터를 만드는 표준 기반 방법론을 도입했다”며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혁신이 데이터센터에서 알베오 및 적응형 컴퓨팅이 채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