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대기업 파운드리 등과 손잡고 팹리스가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현장 간담회에서 대기업이 주도하는 파운드리에 정부 정책이 집중됐다는 팹리스 기업 대표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권 장관은 “대·중견기업 등 수요기업과 협력 플랫폼을 꾸려 팹리스 벤처·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팹리스가 설계하면 대기업이 생산하는 분업 구조로 이뤄졌다. 여러 가지 품종을 조금씩 만들기 때문에 팹리스 설계 능력이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권 장관은 “반도체 설계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등 팹리스 창업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팹리스는 초기 투자할 돈이 많이 들고 판로 확보하기 힘든 탓에 창업하기 어려운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로 2009년 200곳이던 국내 팹리스는 10년여 만인 지난해 70곳으로 줄었다.
권 장관은 “팹리스는 가장 벤처기업다운 분야로 꼽힌다”며 “다품종·소량 생산하고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퓨리오사에이아이 사례에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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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에이아이는 국내 팹리스 벤처·스타트업 가운데 한 곳으로 최근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진대회(MLPerf)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페이스북 등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이미지 분류와 물체 검출 2개 분야에 참가해 엔비디아보다 좋은 평가를 얻었다. 대회는 사진·영상에서 특정 물체를 골라내는 능력, 음성 인식 능력, 텍스트 이해 능력 등 8개 분야에서 우위를 가린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퓨리오사에이아이와 함께 파두·넥스트칩·모빌린트·오픈엣지테크놀로지·디퍼아이·유엑스팩토리 총 7개사가 참석했다.